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등 2곳이 대구 민·군복합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16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이전 TF’ 논의결과를 반영해 대구 민·군공항 통합이전 후보지로 군위군 우보면 일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곳을 선정했다.
국방부는 조사용역을 통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지역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소통간담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은 민간공항까지 함께 이동하는 것이어서 공항 이전 지역의 종합적인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선정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며 해당 지방자치단체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는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 수원은 주민 의사와 공군 작전성 검토결과를 반영했다. 수원은 군공항 이전이어서 해당 후보지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국방부가 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2곳을 결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는 예비이전 후보지 최우선 조건으로 접근성을 고려해 시청 반경 50㎞ 안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오늘 선정한 2곳 모두 반경 28∼48㎞ 안에 있어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수 예비이전 후보지를 당장 단수로 압축하지 않으면 적법 절차에 따라 최종 이전 터를 결정한다"며 "과도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적당한 경쟁은 괜찮다고 본다. 최종 이전 터 결정에는 경제 효율성, 접근성, 주민 동의 등 요소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군 시설 건설 등에 필요한 7조원이 넘는 사업비 확보와 관련해 "기존 K2 터는 지금도 5조원 정도 가치가 있다"며 "공항 이전으로 용도변경 등을 하면 7조∼8조원 가치가 있는 땅으로 변한다. 사업비 조달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통합공항 이전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있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최종 이전 터를 확정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합심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