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 부근 전경 |
대구시가 2015년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노후산단 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염색산단에 대해 2년이 지난 이제서야 재생사업을 위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해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염색산단 내 125개 업체와 주변 공업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사원이 업체를 방문하여 기업체의 기본적인 사항과 기업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재생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재생사업에 대한 입주업체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기본적인 설문조사에 착수하기까지 2년을 소요한데 대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가 늑장 대응에 나선 것은 염색산단이 염색 분야 단일 업종으로 이루어진 특수한 산업단지로 전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없어 재생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차일피일 미루어 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4월에야 2차례에 걸쳐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등 관계자와 재생사업 방향과 설문조사 방안 등에 대해 사전협의 했다.
시는 설문조사서 내용 작성 시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여 정확한 의사전달과 의견수렴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재생추진협의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재생계획을 수립하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염색산단 재생사업의 방향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므로 입주기업체는 조사팀 방문 시 설문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염색산단 재생사업은 올해 말까지 재생계획 수립, 사업방안 마련 등 사업계획 확정으로 재생사업지구를 지정 고시하고, 2019년 상반기까지 세부사업에 대한 재생시행계획(실시설계)을 완료한 후 2019년 하반기에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