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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통합신공항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유치추진위원회' 류병찬(왼쪽)·김인기 공동위원장이 '대구통합신공항은 소보·비안으로'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통합신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시에 대한 경북 의성군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통합신공항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유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인기·류병찬·이하 의성공추위)는 통합신공항 유치와 관련, "의성군민들은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며 "대구시는 군위 우보 편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성공추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장의 군위 우보 편들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군위군수 주민소환이 기각된 이후 대구시 행태는 의성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성군민 대부분은 30년 뒤 사라질 지자체 1위인 의성군의 소멸을 막기 위해 지난 15개월간 유치운동 기간 동안 비굴할 정도로 모멸감과 수치감을 느끼면서도 참고 또 참아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대구시장이 보여준 일련의 군위 우보 편들기 작태는 '과연 저분이 진심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을 원하는지,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원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의구심을 표출했다.
의성공추위는 특히 "군위와 의성의 반목을 조장하는 대구시장의 편들기 행태는 향후 의성군민들의 신공항 추진 반대운동을 포함한 일련의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기 공동위원장은 "의성군민들은 발대식에 참석해 대구시장에게 격렬하게 항의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대구시민들의 축하 자리를 망치지 않기 위해 부득불 불참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의성공추위 등은 오는 27일 대구에서 출범식을 갖는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발대식'을 축하하기 위해 버스 10대를 임대해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