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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29일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발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추석맞이 종합안정대책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기자회견 말미에 "신상에 대한 발언을 하겠다"며 경주시장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하고 이끌어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너무 일찍 이야기하면 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될 것 같았고 너무 오래 끌면 다음에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아 지금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이어 "새로운 힘, 시정을 맡아보지 않은 새로운 세력이 나와서 경주시를 잘 이끌어주고 경주를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남은 1년 동안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후보는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편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대구·경북지역 재선 기초단체장들의 사퇴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대구는 재선 기초단체장이 김문오 달성군수와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 2명이다. 이구청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전 상태로 3선 도전자는 김 군수뿐이어서 그의 선택에 따라 달성군수 선거도 요동칠 전망이다.
경북은 3선에 도전할 기초단체장은 불출마 선언한 최양식 경주시장을 제외하면 최영조 경산시장·이현준 예천군수·박노욱 봉화군수·임광원 울진군수·곽용환 고령군수·김항곤 성주군수·백선기 칠곡군수 등 7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는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한국당이 혁신위 제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 의원 가운데 50% 이상을 물갈이한다면 이들 재선 단체장들이 우선순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선 단체장 중 법적 문제에 걸리거나 주민 지지율이 떨어지는 단체장은 조만간 불출마 선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3선을 기피하는 것이 중앙당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