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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왼쪽)과 이영관 한국도레이 회장(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케미칼 대표이사)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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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레이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 총 1조원을 한국에 투자하며 사업확대에 나선다.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한국도레이 회장(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케미칼 대표이사)은 이같은 내용의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주요사업에 총 1조원 투자단행…2020년 매출 5조원대 목표 도레이는 1963년 한국에 나일론 제조기술 공여로 진출한 이래 투자를 확대해 왔다. 현재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스템코,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리아(TBSK), 도레이BSF코팅코리아(TBCK) 등 주요 관계사들이 있다.
우선 도레이첨단소재는 전라북도 군산에 2000억원을 투자, 작년 7월에 준공한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수지사업에 대해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자하며 증설에 나선다. PPS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하나다.
증설이 완료되면 PPS수지는 연산 1만8600톤, 컴파운드는 연산 66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도레이첨단소재는 '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에 1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구미 5산업단지에 입주해 4공장을 착공했다. 이후 PP(폴리프로필렌) 6호기 증설을 단행하기도 했다.
PP부직포는 프리미엄 위생재 용도로 사용되며, 연간 1만8000톤의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 증설이 완공되면 한국내에만 연산 6만4000톤 규모의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TBSK는 올해 2000억원 투자에 이어 2020년까지 2000억원의 추가 투자로 구미 공장의 분리막 생산량을 3배 증강한다. 이에 따른 코팅능력 증설에도 15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도레이 관계자는 "TBSK의 분리막은 고기능, 고신뢰성을 보유한 제품으로 휴대전자기기, 자동차 등의 리튬이온전지에 폭넓게 사용돼 왔다"며 "최근 세계적인 전기자동차의 차탑재용도가 확대되는 것을 보면 분리막 생산량 부족이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레이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 2조8000억원으로 도레이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설립…사회공헌활동 확대 한국도레이그룹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을 설립하고 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내 4개사가 매년 공동출연해 운영하게 될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재단은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자금 지원과 연구개발 격려를 통한 연구성과 창출, 차세대 인재양성 등을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할 예정이다.
한국도레이그룹 관계자는 "한국도레이사회봉사단을 발족할 예정"이라며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