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희(우)'윤철남 예비후보가 20일 단일화 성사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영양군수 후보로 출마한 남천희·윤철남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이로써 자유한국당 영양군수 후보 공천은 기존 3파전에서 ‘윤철남·오도창’ 두 예비후보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경선 판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를 성사시킨 두 예비후보들은 최근 치러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오도창 예비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오 예비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예비후보들은 “영양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금의 정치 형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영양군수 예비후보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아왔던 윤철남 예비후보는 이번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경북도의원으로서 4년간 지역을 누비며 군수 출마의지를 피력해 온 지역 정치계 거물인 남천희 예비후보의 통 큰 양보를 받아냄으로써 지역정치권에서도 재평가를 받게 됐다.
20일 남천희·윤철남 두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영양군 당협사무실에서 핵심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양 예비후보간 긴밀한 협조하에 진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두 예비후보간의 단일화 소식을 접한 지역 정가는 두 예비후보간의 단일화로 인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지만 오도창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두 예비후보간의 정치 행보가 달랐던 것을 반영한다는 것.
단일화 소식을 접한 오도창 예비후보는 “어쨌던 정면승부해서 결과에 승복하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회견장에서 단일후보의 무소속 출마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선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강행을 경계했다.
자유한국당의 핵심 당원들도 이번 결정에 적잖이 당황을 모습을 보이면서도 “두 예비후보의 결정을 존중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린 남천희 도의원의 뜻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영양군수 선거에는 현재 자유한국당 에비후보자들 외에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지역위원장과 박홍열 전 청송부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