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오는 2020년까지 44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1482억원을 절감하는 '물 수요관리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군별로 물 절약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절수설비 및 절수기기 보급, 중수도 보급,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 및 수도요금 현실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2020년까지 물 수요 관리 측면에서 중수도 보급, 빗물 이용 시설, 하·폐수처리수 재이용 등으로 31만8000t을 절감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노후관 교체 등으로 유수율을 현재의 69.1%에서 73.3%로 높여 하루 1만3000t을 절감하기로 했다.
또 절수설비 및 절수기기 보급, 요금 현실화 등 사용 단계에서 하루 309t을 절감할 계획이다.
경북도내 1인당 물 사용량은 2001년 374ℓ이던 것이 수세식 변기의 보급 등으로 매년 늘어나 2016년에는 448ℓ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물 부족 문제는 공급량보다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도는 공급관리는 물론 물 사용량을 줄이는 수요 관리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앞으로 수요 관리 정책을 강화해 시군별 실현가능한 시행계획을 수립토록 하겠다. 각 시군은 지역특성에 맞는 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해 202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전 세계 국가를 물 기근(1000㎥미만), 물 부족(1000~1700㎥), 물 풍요(1700㎥ 이상) 국가로 분류 발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가용한 수량이 1452㎥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