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수 선거는 현재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예비후보의 대결 구도 속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물러난 윤철남 예비후보와 남천희 도의원을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누구에게 표심을 몰아줄지가 관건이다.
제1야당이라는 명함이 옹색할 정도로 움츠러든 자유한국당이지만 유독 대구·경북지역에서만은 예외인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한국당 출신의 오도창 예비후보와 일찍부터 정당정치의 폐단을 강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홍열 예비후보간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상승 지지도를 바탕으로 한 여당의 김상선 예비후보의 돌풍도 지켜볼 만하다.
현역 군수가 3선으로 물러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영양군수 선거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휩쓸었다.
단, 지난 제1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민자당 후보였던 이원국 안기부 2차장이 무소속 권용한 영양부군수에게 패했다.
오랜 기간 집권을 이어온 자유한국당 출신 단체장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있는 만큼 오도창 예비후보로서는 어떤 정책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이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의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후보에게 불과 200여표 차이로 석패하며 선전했던 지역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무소속으로 영양군수에 도전하고 있는 박홍열 예비후보의 경우 유권자들이 기존 정당보다는 정말로 영양발전을 위한 정책과 공약을 보는 경향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패한 윤철남 전 예비후보와 남천희 도의원 지지층들의 행보가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일 남천희 도의원과 김국현 영양군의원, 김수종 전 영양군의회 의장이 한국당 영양당협을 방문 탈당을 결정하고 당 관계자에게 통보했다.
또한 이들의 지지자 200여명이 서명한 탈당계를 경북도당에 제출키로 했으며, 이어 모 군의원을 비롯 여성 핵심당원들의 추가탈당도 예고되어 있다.
남 도의원과 윤 전 예비후보는 그동안 3선 연임제한에 걸린 권영택 현 군수가 자유한국당 오도창 후보를 위해 관권선거운동은 물론 당 공천과정에도 개입해왔다고 의심해 왔고, 이를 ‘새로운 먹이사슬을 연장하려는 그릇된 시도’라고 비판해 왔었다.
그러면서 윤 예비후보 낙천시 ‘남 도의원이 무소속 출마해 먹이사슬을 연장하려는 그릇된 시도에 맞서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이번 ‘대규모 탈당도 이런 맥락에서 결행했다’는 것이 탈당파 인사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