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은행장 내정자 사퇴로 상당 기간 대행체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는 2일 "대구은행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임직원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DGB금융그룹은 모범적 지배구조 구축을 모색하고 있고 일련의 사건을 잘 마무리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며 임직원에게 조직 안정을 부탁했다.
그는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음에도 은행장 선임이 미뤄져 조직 안정과 미래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는 것에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다시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당분간 은행장을 공석으로 둔 채 대행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장직은 박명흠 부행장이 대행하고 있다.
당초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김 회장이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내정자 사퇴 파동을 겪은 만큼 새 은행장 공모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DGB금융지주는 우선 조직 안정화를 위해 오는 4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를 열어 그룹과 자회사 새 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