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며,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정책 혁신을 주도해온 분으로,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해주실 분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 위원장이 혁신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오늘 오전 열린 의총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최종 확정하는 데 의원들의 총의가 충분하게 반영되었다"며, "김 내정자 본인의 수락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는 지난 12일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당무 감사위원장 등 5명을 후보로 확정했고, 이 위원장은 후보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