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을 품은 청송군 부동면의 명칭이 ‘주왕산면’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은 최근 지명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군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지명변경과 관련한 안건을 의회에 보냈다.
군은 빠른 시일내 부동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11월쯤 찬반투표로 최종 지명 변경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의회가 최종 명칭 변경 조례 안건을 상정·승인한 뒤 경북도에 이 결과를 통보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부동면의 명칭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당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생긴 명칭이다.
당시 일제는 지역적 특성이나 지역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체, 청송도호부가 위치한 지금의 청송읍 동쪽에 위치했다는 이유하나로 편의상 명칭을 ‘부동면’이라 지었다.
당시 부동면에 속해 있던 주왕산의 폭포 역시 그들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고유지명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주왕산 입구에서 들어가는 순서대로 제1, 2, 3폭포로 명칭을 강제 변경했었다.
주왕산 제1,2,3 폭포는 다행히 지난 2013년 6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고유지명인 용추, 절구, 용연폭포로 다시 그 이름을 찾았다.
전국적으로 지역 지형이나 특색에 따라 지명을 바꿔 지역 브랜드를 높인 곳은 여럿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영월군 한반도면,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고령군 대가야읍,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보은군 속리산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등이다.
특히나 인근의 울진군과 고령군도 지난 2015년 군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으로 행정명칭을 변경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울진군의 경우 서면은 ‘금강송면’, 원남면은 ‘매화면’으로 바꿨으며, 고령군도 고령읍을 역사적 의미를 내포한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명칭 변경에 대해 윤경희 군수는 “명칭 변경이 주왕산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청송군의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