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간 대구경북에는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데다 어선표류, 도로 및 주택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경북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경북 영덕에서는 83세 남성이 집 앞에서 대피하다 실족해 물살이 떠밀려가면서 숨졌고 6일 오전 10시30분쯤 포항시 북구 신광면 기일3리 한 하천에서 주민 이모(76)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경북도 평균 162mm의 강수량을 보였으나, 영덕지역은 7일과 8일 이틀 동안 평균 310mm(영덕읍 383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 1명, 이재민 314세대 501명이 발생했다. 또 영덕 강구항에 정박한 어선 15척의 줄이 풀리면서 항내와 바다에서 표류 중이다. 해경은 함정을 보내 어선들을 찾고 있다. 경북도내에는 태풍으로 사망1명, 실종 1명, 건물침수 1,430동(영덕 1,409, 포항21), 어선 15척 표류, 낙과 피해 등을 입었다. 피해가 컸던 경북 영덕 수해지역에는 7일 이철우 경북지사가 피해 현장을 찾아“태풍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된 생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행·재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포항에서는 포스코 본사 인근 도로 등 도심 곳곳이 침수됐고 형산상 생태공원도 물에 잠겼다. 대구에서도 6일 오전 10시쯤 동구 사복동 숙천교 밑에서 구조요청하던 남성이 구조됐고 신천동 주택 배수불량, 능성동 산에서 토사 유출, 북구 읍내동 S아파트에서 나무 파손으로 차량 훼손, 수성구 범어동 폐가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오전 7시30분쯤 칠성교 일대 침수로 신천동로 무태교~수성교 구간이 양방향 통제, 9시15분부터 무태교~중동교 구간으로 통제구간이 확대되면서 통행이 재개된 오후 9시15분까지 대구 교통이 정체를 빚었다. 도와 시는 7일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신속하게 응급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