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TK(대구·경북) 민심 다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23일 대구를 찾아 대구시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대학교 및 교원단체 특강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2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김 비대위원장의 대구방문은 취임 후 벌써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이 당내 혁신과 보수대통합 등 현안이 산더미 같은 상황에서 대구를 내리 세 번씩이나 찾은 것은 한국당의 전통지지 텃밭인 대구의 지지도를 끌어올려 보수대통합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한국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또 김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당 내 최대 책임당원이 집결된 대구와 경북에서 당 혁신의 동력을 얻기 위한 복안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경북대와 대구시교육청에서 특강을 했다. 그는 또 김상동 경북대 총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등과 각각 티타임을 가지고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 회원들과의 만찬에도 참석했다. 하루 일정 모두를 대구에서 소화한 것이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9월 11일 구미 고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한데 이어 TK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연석 당정협의회를 주재하고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토론회 참석,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에도 한국당 비대위의 ‘민생투어’로 당 지도부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이 같은 대구에서의 예사롭지 않은 행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TK지역 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형성되고 한국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하락한데 대한 긴급처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