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서는 Bio-SRF 열병합발전소의 환경문제를 우려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달서구 월성동에 면적 4966㎡ 규모로 2020년 8월 말 준공한다. 반입공급 설비, 소각시설, 전기발전설비 등을 갖춘다.
폐목재류와 폐지류, 농업폐기물 등으로 만든 고형폐기물 연료를 태워 발생한 40t의 증기로 시간당 9.9㎿의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낸다.
사업시행사인 호주기업 맥쿼리그룹의 계열사 ㈜리클린대구는 발전소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끝마쳤다. 2015년 대구시에 발전소 사업허가를 신청해 이듬해 실시설계 변경을 인가받았다.
관할 행정기관인 달서구청도 대기배출시설 허가를 내줬다. 리클린대구는 지난달 발전소 착공에 나서 기존 건물을 철거 중이다.
그러자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로 꾸린 시민단체연합은 "고형폐기물 연료를 태우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온다"며 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달서구는 성서 생활폐기물 소각장, 한국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방천리 폐기물 매립장 등이 밀집해 대기오염 취약지다"라며 "또 다른 대기오염원을 추가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련법 상 열병합발전소는 산업단지에 들어올 수 있는 업종으로 명시돼 허가상 문제는 없다"면서 "최종 사업 승인 권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연합은 2일 발전소 건립 예정지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