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37·
사진)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다.
두산은 "배영수를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 조건으로 영입했다"며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어 선발과 불펜에서 쓰임새가 두루 크다고 판단했다"고 30일 밝혔다.
배영수는 올해까지 19년간 통산 462경기에 등판해 137승120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137승은 현역 최다승이며, 역대 통산 승수로는 5위다. 배영수는 "프로 입단 20년째가 되는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맞이한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영수는 2000년대 삼성 전성기의 주역 중 하나다. 경북고 출신인 그는 2000년 고향팀 삼성에 입단했고, 2004년 17승(2패)을 거둬 다승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5·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주무기였던 강속구를 잃었지만, 다양한 구종을 익히며 노력한 끝에 2012~2013년에는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배영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고 2015년 한화로 팀을 옮겼지만 오랜 부진을 겪었다. 팔꿈치 재수술 때문에 2016년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올해도 11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했고, 6월부터 2군에 머물다 올 시즌 후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