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병역 면제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검증이 다 끝난 일"이라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 대표 후보인 황 전 총리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여성정치아카데미 총동문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제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980년 ‘만성 담마진(두드러기)’ 판정으로 징집 면제 처분을 받았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병역 문제는 국민의 문제이고 한국 보수·우파의 가장 기본적 가치의 문제"라면서 "더이상 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글은 황 전 총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황 전 총리는 홍 전 대표를 포함해 주요 당권 주자들이 자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힘을 합하자는 바람과 기대가 뒤섞인 말로 보인다"며 새 정치는 무너진 힘들을 모아 우리나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저도 거기에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대여(對與)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통합 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군지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 때인 2013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RO(지하혁명조직)사건’으로 구속되자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한국당 입당 후 '친(親)황교안'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에는 "이제는 사람 이름이 들어간 '친'자는 없애고 나라, 국민이 들어간 '친'자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바르게 결정하겠다"면서도 "이 나라가 무너지지 않도록 자유·우파의 힘을 합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