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석 경북도의원(군위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신 공항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동남권 신 공항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십여 년 간의 논란 속에 김해공항확장과 대구공항통합 이전으로 이미 결정돼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부산에서 언급한 가덕도 신 공항 발언은 숙고 끝에 결정된 정부의 약속에 대해 또 다른 결정을 내리는 듯한 오해의 소지가 충분해 정부의 신뢰를 져버리는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정부에서 하고자 하는 김해공항 확장이든 또 다른 공항이전 추진이든 정부의 크나큰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통합공항이전이 대구경북만의 문제인가? 나라를 지키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이전계획으로 국방부에서 이전비용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하려는 대구시에 전가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민들과 약속한 정부의 정책이 바뀐다면 국민들은 누구를 신뢰해야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내세우신다는 대통령이 먼저 공약사항을 지켜나가고 이미 결정된 신 공항 정책에 또 다시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재 점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미 진행 중인 통합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대통령도 약속한 대구경북통합공항이전을 조속히 추진 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 시민들이 신 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은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느라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