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썰렁한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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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개설한 야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안전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에 뽑혀 국비 등 10억원으로 구도심인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260m 구간에 '영일만친구 야시장'을 만들어 지난 7월 26일 문을 열었다.
먹거리 판매대 36곳과 상품·체험 판매대 4곳이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손님을 맞았다.
개장 초기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지만, 반짝인기가 식으면서 상인별로 매출에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 안되는 곳이 하나둘 문을 닫더니 지난달 말 전체 40곳 가운데 9곳이 장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판매대 36곳 중 6곳, 상품·체험 판매대 4곳 중 3곳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판매대를 철수했다.
개장한 지 두 달여 만에 ¼이 넘는 상인들이 그만두자 가뜩이나 활력을 잃은 야시장은 더 위축되고 있다.
시는 야시장 판매대 운영자를 추가 모집해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험 없이 도전한 일부 상인이 시행착오를 겪다가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그만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