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웅(대구시청)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실업테니스마스터즈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실업테니스연맹 제공
대구시청 테니스팀 '에이스' 나정웅(27)이 한국실업테니스마스터즈 정상에 올랐다. 2년 만에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정웅은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나정웅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실업테니스마스터즈 남자단식 결승에서 손지훈(국군체육부대)을 2대0(7-5, 6-1)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 게임스코어 5-5 상황에서 나정웅은 과감한 스트로크와 네트 플레이로 두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7-5로 이기고 기선을 잡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공수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 한 게임만 내준 나정웅은 손지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6-1로 승리했다.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에 마스터즈 정상에 다시 오른 나정웅은 "2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 이겼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최대한 내 플레이를 펼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며 "멀리서 응원을 와주신 부모님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를 믿고 많은 격려와 지도를 해주신 대구시청 테니스팀 박병옥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 특히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님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청 테니스팀을 이끌고 있는 박병옥 감독은 "올해 제일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전국체전 이후 트레이닝센터에서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며 "내년에 고등부 랭킹 1위 박민종(안동고)이 들어오는데 더 좋은 결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