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경선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강석호 의원의 포항남·울릉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선인 강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 할 경우 포항남·울릉 선거판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20일 오후 “최근 포항지역 사회단체와 지역 정치인, 시민 등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로부터 출마요청을 받았다”며 "이에 오는 4·15 총선 포항남·울릉 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경기 침체로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기업들의 어려움 속에 동력을 잃어가는 포항을 살리기 위해 다선 중진의 국회의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다수 포항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포항남·울릉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영혼과 피는 고향 포항과 통합당이기에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정치적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덕·울진·영양 지역구 국회의원을 했지만 이제는 포항시민들에게 결초보은과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내 고향 행복을 책임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지역민들은 “지역민들을 위한 결단이 아닌 사욕을 챙기려는 행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항시 송도동의 주민 A(60)씨는 “예의도 절제도 없이 듣기 좋은 말만 마구 쏟아내며 지켜지는 말이 없는 정치인들의 위선과 거짓에 심한 염증을 느낀다”며 “오직 자신들의 입신출세와 야망을 위해 민심을 외면한 후보자는 반드시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항남·울릉 선거구 출마자는 일찌감치 공천을 따낸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통합당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쥔 김병욱(42) 전 국회의원 보좌관,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박승호(62) 전 포항시장과 지역구를 옮기려는 3선의 강석호(64) 의원 등 4파전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