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분 한국화展
  • 대구시 북구청 특별전시장에서 내달 17일까지
  • 김태분 작 만추 9173 수묵담채
    김태분 그림 만추(晩秋) 91×73 수묵담채

    소여(素如) 김태분(82, 金胎粉) 작가의 수묵그림(水墨畵) 전시가 대구시 북구청 특별전시장에서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 달간 열리고 있다. 
     
    올해로 82세를 맞이한 김 작가는 교사 생활을 마치고 늦깎이로 그림에 입문했지만, 다수의 그룹전과 전국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을 지닌 실력자이다. 
     
    인생 60부터라 했으니 82세는 23세의 꽃다운 소녀인 셈이다. 그동안 소녀의 감성으로 자연을 품으며 느낀 에너지를 이미지로 조형화하여 두 번째 발표전을 연 것이다. 
     
    가슴속에서 꺼낸 늘상의 얘기는 ‘모든 일상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성경 말씀 속 한 문장 한 문장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아 살아가는 작가다. 

    자연으로부터 창조주의 생명력과 우주 공간의 영원성을 상기하여 자신의 작품에 녹여내는 감성에 묻혀 사는 신진 작가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인생은 60부터~ 
    성년이 된 여든 둘 소녀의 감성을 화폭에 물들이다.  

    김태분  가을계곡 9173 수묵담채
    김태분 그림 가을계곡 91×73 수묵담채

    김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가끔 생각합니다. 낮이면 눈부신 구름이 되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는 소녀 때의 마음이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밤이면 반짝이는 별이 되어 머나먼 천상을 여행하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는 촉촉한 그리움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녹여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는 소망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마음으로 느낀 자연을 그림(그리움)으로 기록하고자 무던히 애써왔습니다. 그리하여 먹먹한 근심은 지우고 품속 같은 아늑한 자연의 평안(平安)을 전도하려 이번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그림 속으로 같이 걸어가고 싶습니다”라며 예술의 영원성이 마음에서 출발 된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과 그 산물을 예술이라고 한다. 새로움에서 시작되는 창작의 욕망은 예술가의 숙명이다. 이번 전시도 그 과정의 한 부분이다. 
     
    김태분 작가
    김태분 작가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36년을 근무하면서 교육청 추천으로 3개월간 한국교원대학 한국화 전문과정을 이수하였다. 

    현직교사로서 학습지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교육 선진국 5개국(영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태리)의 문화 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도 얻었다. 

    퇴직 시에는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의 훈장(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퇴직 후 본격적으로 그림에 입문하여 개인전 2회와 전국공모전에 출품하여 우수상 및 특·입선을 다수 수상했다. 

    아울러 한국미술 50년사 작가 명감에 작품과 약력이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진행은 대구시 북구청 문화지원사업에서 일부분 지원된 전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장은 연중무휴 개방된다(토·일 포함) 전시문의 010-2512-4359
  • 글쓴날 : [24-06-17 13:12]
    • 김효진 기자[jina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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