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신공항 유치를 두고 대구와 부산의 갈등이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신공항추진위)는 12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최근 부산의 신공항 행보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부산의 '약속 파기'가덕도 주장이 강도가 세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회의에는 신공항추진위 관계자 외에도 대구시의원들과 대구상의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 부산의 경거망동을 규탄했다.
특히 부산의 합의정신을 무시한 유치경쟁 자제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대정부건의문을 채택하고 조속한 입지선정 발표를 요구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신공항 건설이 2011년 입지 갈등으로 사업이 백지화된 전철을 되풀이 하지 말자며 지난해 1월 '유치경쟁을 하지 말고 정부의 입지 선정 결과에 승복하자’는 합의를 했다.
하지만 오는 6월 정부의 남부권 신공항 입지 결정 발표가 다가오자 부산이 태도를 바꿔 신공항 가덕도 입지 당위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총선공약으로 발표했고, 지난 4월 부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5명 당선자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하는 등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이날 부산의 막무가내식 유치경쟁 자제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대정부건의문을 채택하고 조속한 입지선정 발표를 요구했다.
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남부권신공항 건설은 2천만 남부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미래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입지 선정이 6월말로 다가왔는데 더 이상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면서 “부산의 유치경쟁 과열은 또 다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쟁점화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 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열 신공항추진위 위원장은 “지난 해 1월 대구에서 부산을 포함해 5개 시도지사가 공항의 성격, 규모, 입지는 정부에 일임하고 정부는 외국 용역기관에 맡겨 그 결과를 발표하면 5개 시도는 발표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부산은 이를 파기하고 이번 총선에서 신공항을 정쟁도구로 이용했다”면서 “부산시는 유치경쟁을 자제하고 정부 또한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6월에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진위 운영위원을 비롯,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백영 지방분권개헌청원 대경본부 상임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신공항유치 특위 위원장 등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