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배치와 관련, 제3후보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 지역을 앞서 발표한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지역의 통합된 의견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17일 밝혔기 때문이다.
한 장관은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비공개 주민 간담회에서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주민 측에서 요청에 대해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제 3후보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드 반대 투쟁위원 가운데 한 명이 '제3의 후보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투쟁위는 한 장관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내부 회의를 하는 한편, 내일 성주군청에서 군민과 대토론회를 열어 앞으로 투쟁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한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사드 배치 부지 발표에 앞서 성주 군민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적극적인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만 제거한다면 사드 배치도 없을 것"이라며 "국가의 안위를 지켜야 하는 절박한 마음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가 아닌 제3후보지로 염속산과 까치산, 롯데스카이힐CC 등이 거론되자 김천시에서도 사드 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김천시의회는 지난 16일 긴급회의를 갖고 김천과 가까운 곳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고 17일 오전에는 농소면에서 주민 30여 명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어 60여 명이 버스 2대를 나눠 타고 한민구 장관이 방문하는 성주군청을 찾았다.
하지만 경찰은 성주고등학교 입구에서 버스를 통제하고 인간띠를 이루며 김천시민들의 성주군청 진입을 막았다. 결국 김천 주민 일부가 걸어서 오후 2시 30분쯤 성주군청에 도착해 성주군민들 앞에서 함께 공조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