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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이 지진 안전지대 아닌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12일 오후 8시32분께 경주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8로 역대 가장 강력했으며 앞서 7시 44분께 경주 남남서쪽 9㎞지진이 관측되는 등 1시간여 만에 두 차례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해역이 아닌 육지인데다 월성원전 인근에서 발생, 시민들을 더욱 공포에 떨게 했다.
기존에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04년 5월 29일 울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다. 내륙 지역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는 5.1다.
이날 기상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지진이 기상청이 계기지진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지진 발생 후 22차례 2~3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했다.
기상청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 분석으로는 낮다는 견해를 내놨다.
기상청 관계자는 “5.8규모도 매우 큰 지진으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작은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상청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상청이 사안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울산에서 5.0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기상청은 더 큰 지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지진으로 당시 발표가 무색해 진 것이다.
울산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내다보며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지진 후 유 교수는 원전과 방폐장 등 내진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2000년 이후 연 40여 회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000년 이전보다 2배 이상 발생 빈도가 늘었다.과거 규모도 대부분 5를 넘지 않았지만 강도도 5를 넘어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지진 중 50% 이상이 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경북에서만 7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최근 10년간 65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후 '통신이 안 된다'는 사용자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도 불통이 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대구에 사는 최모(31) 씨는 "심한 흔들림을 느껴 지진이라고 직감해 가족에게 전화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는 물론 카카오톡까지 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고 했다.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이나 충북 등에서도 통신 두절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에 서로 안부 전화나 상황을 파악하는 전화 통화를 동시에 연결하는 바람에 통화 폭주로 전화와 휴대전화 등 통신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통신회사나 관계 기관에서는 현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시민의 불안감을 전혀 해소시키지 못했다는 불만이 일기도 했다.
피해도 잇따랐다. 포항시에는 이날 밤 11시 현재 건물피해 4개소가 접수됐다. 송도동 태왕아너스 건물 균열이 신고되어 건축과장이 현지에서 확인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인근 공터로 대피했다. 또 죽도동 중흥로 151번길 25 주택균열, 대흥동 행복주차장 담벼락 파손 및 건물 난간 붕괴, 연일 삼도3차 303동 3~4호 통로 2층~20층 조인트 부분 균열 등 피해가 신고됐다.
13일 오전 6시 현재 경북에는 경상 21명(소방 이송 5명, 타차량 이송 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8,07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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