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 실세로 국정까지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30일 갑작스레 자진 귀국했다. 검찰은 현재 최씨를 소환하기 위해 최씨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과 최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인천공항에 자진 귀국했다. 최씨는 귀국 여부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국내로 들어왔다.
다만 '이화여대 입시, 학사 과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승마선수인 최씨 딸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는 귀국하지 않았다.
최씨가 귀국 후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씨 측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다"며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의 건강이 좋지 않고 오랜 여행, 시차 등으로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하여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하는 그런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재 최씨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씨를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 9월 3일 독일로 출국해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까지도 계속 유럽에 체류하고 있는 상태였다.
최씨 측 변호인은 지난 28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사당국이 소환을 하면 출석을 할 생각, 수사를 회피하거나 도피·잠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