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에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와 양념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제조·유통업체 및 음식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중국산 고춧가루와 국산 고춧가루를 혼합해 사용하거나 배추김치 양념을 물로 씻어 국내산 백김치로 둔갑시키는 수법을 사용해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2월 11일까지 두 달간 김치·양념류 수입·판매업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해 위반업체 210개소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의 한 업체는 국산과 중국산을 8대 2의 비율로 섞어 가공한 고춧가루 4t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김치 제조업체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경북의 한 음식점에서는 단속을 피할 목적으로 중국산 배추김치의 양념을 물로 씻어낸 뒤 백김치로 제공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농관원은 이번에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210개 업체 중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158개 업체를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52개 업체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농관원 관계자는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