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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모습 드러난 대구은행 민낯... 성추행 덮기에 급급

박인규 회장, 사과 후 1분만에 자리떠나 ‘비판’
박인규 DGB 금융그룹 회장이 간부 성추행에 대해 비난 여론이 게세게 일어자자 마지못해 기자회견을 통해 머리를 숙이고 있다

대구은행 간부직원 4명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인규 DGB 금융그룹 회장이 사과했다.


박 회장은 7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공식 사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 논란에 대해 “저희 은행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사회와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 “철저한 조사에 따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관계기관 조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보호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를 설치해 성희롱 예방 및 남녀양성 평등 구현, 조직문화혁신 등 재발방지에 신속하게 나서겠다”며 “비정규직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더욱 노력하고 잘못된 관행 구습 타파하고 실추된 명예회복을 하고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사과발표 후 1분만에 자리를 떠나 사과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지역 대표 최고금융 기관 수장이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1분에 걸쳐 간단한 사과문 A4 1장짜리 분량만 발표한 것이 맞지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은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땜질식 처방에만 치우친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DGB 스토리 공모전’과 ‘독도 사랑 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밀착형 은행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섞어 곪아 터진 조직이라는 것이 이번에 여실히 증명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사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있다는 지적에 성석기 부행장은 ”추가 피해사건을 제보하라고 전 직원에게 메신지를 보냈고 현재 직접 들어오가나 노동조합 등 시스템 통해 직접 제보된 것은 없다”면서 “특별한 것이 있으면 조치를 밟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사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10일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은 대구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수사촉구와 관련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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