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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집단 폐사한 양식어종을 수거하고 있다. |
경북 동해안 바닷물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양식어류의 집단 폐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연안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4일 오전부터 어장환경악화로 인한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양식중이던 강도다리 16만3572마리와 넙치 1만613마리, 우럭 5905마리 등 총 18만90마리가 집단 폐사해 1억852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만 5만2326마리가 떼죽음했다.
피해양식장 수도 기존 11개소에서 8개소가 늘어나 총 22개소로 증가했다.구룡포 7개소와 장기 4개소, 호미곶 10개소, 송라 1개소 등 총 22개소 육상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양식어가 46개소에 1억300만원을 들여 액화 산소 472t을 긴급 지원하고 재해보험료 1억원도 지원했다. 양식어가 취수시설 현대화를 위해 3개소에 2억6200만원과 7억6000만원을 들여 3개소에 히트펌프 7대도 각각 지원했다.
고수온 현상이 북상하면서 영덕과 울진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영덕군 영덕읍과 남정면 육상양식장 3곳에서 1만16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울진군 근남면과 기성면 육상양식장 3곳에서도 1만26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강도다리는 양식 적정 수온이 섭씨 14∼17도이지만 현재 포항 앞바다 수온은 28.4도 내외로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양식장 120개소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조피볼락 등 9개 어종 2100만여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이중 포항에는 양식장 58개소에서 1073만2000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구룡포 한 양식어가는 "고수온 현상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대처할 방법이 딱히 없다”며, “매년 되풀이되는 재해에 속이 타들어 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