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청송사과유통공사 비리...한동수 군수 비롯 9명 불구속 입건

경북지방경찰청이 20일 청송사과유통공사(이하 유통공사) 비리와 관련 한동수 청송군수를 비롯 군의원 3명, 유통공사 임직원 5명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한 군수를 유통공사 임직원으로부터 돈을 받거나 국회의원 및 군의원 개인 선물용 사과값을 청송군 예산으로 대신 납부하도록 한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업무상 횡령 등)로, 유통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명에게는 한 군수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청송군의원 3명에게는 선물용 사과값을 떠넘긴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한 군수는 유통공사 사장으로부터 2014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명절 떡값과 해외여행 경비 등의 명목으로 19차례에 걸쳐 총 32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2014년부터 3년 간 1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해 일부를 한 군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광고비를 허위 청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었으며, 주로 군수 집무실 내에서 돈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 군수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송군의원 3명이 개인적으로 구입한 사과값 5340만 원 상당을 청송군 예산으로 대신 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군의원 3명은 각각 2천340만원, 1천800만원, 1천200만원씩 개인 사과 값을 청송군수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설과 추석 명절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명의 선물용 사과 값 1천376만원 역시 같은 수법으로 대납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한 군수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과 2278상자를 자신의 명의로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허위 공문서를 꾸며 군 예산으로 대금 1억1130만원을 집행했다.

부정채용 의혹도 불거졌다.

군의원 A씨의 청탁을 받아 청송군 장학생 임용후보자 선발 지원 자격을 2차례에 걸쳐 A씨 아들에게 맞춰 변경하고, 최종적으로 선발해 장학금 217만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청송군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됐다.

특히나 군의원 A씨는 유통공사 사장으로부터 지난해 4월 해외출장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혐의 또한 받고 있다.

한 군수는 또 공무원들의 정치성향을 분석 이른바 ‘청송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군 공무원 약 400명의 성향을 조사해 지지 여부 등을 표기한 문건을 경찰은 지난 7월 한 군수 집무실을 압수수색 할 당시 발견했다.

이 문건에 대해 한 군수는 “내가 작성하지 않았다. 당시 선거캠프에서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 군수는 사건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을 시인했다."며 "국회의원의 사과 값 대납 사건은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