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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치인vs구미 민관협의회. '대구취수원 감정싸움' 치닫아

대구취수원 문제가 해를 넘기면서 대구와 구미지역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발단은 자유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대구 북갑)이 경북도지사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남유진 구미시장을 공격하면서 부터다. 정 의원은 최근 "적어도 구미 시정의 해묵은 숙제는 마무리하고 도백에 도전하는 것이 순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시 민관협의회는 "취수원 이전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논리로 이용하지 말라" 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시 민관협의회는 윤종호 위원장 명의로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 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정치적 도를 넘어서고 있다" 며 "당리당락에 빠져 구미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며 비판했다.

민관협의회는 "물 문제는 구미 시민의 생존권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항이므로 구미시장이 단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엄중히 밝힌다" 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의 정서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표를 구걸하면서 구미시민과 한번의 논의도 없이 취수원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미세 화학물질의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명분 아래 대구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통한 수천억에 달하는 개발이익을 얻으려는 저의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며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에 따른 원수값 상승으로 연간 400억원 이상을 K-water에 추가 지급하게 돼, 대구시민들의 수도요금 부담이 가중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정부는 물 문제를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의 정치 놀음에 취수원 이전을 그때그때 우물파기 식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강과 유역의 생태보존이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해야 한다" 며 "중앙정부는 정치권 및 언론에 휘둘리지 말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 의원은 성명을 통해 "남 시장은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리더십 발휘 없이 시민단체와 시민 정서에 맡겨놓고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며 "후임자에게 넘기지 말고 깔끔하게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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