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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공 간 의 조 화


남원환 작가- 대구출생 .대구성광고 졸업 .경북대 독문과 졸업  <주요저서>마음 중 단편 .대불(시집) .김대중 .한국전쟁 언저리 .금호강의 영혼(시집)






#매주 토요일 연재  









지하국가2       

12. 공 간 의 조 화

   

공간의 개념을 사람들은 차차로 넓혀 왔다. 네모난 지구가 생각의 잣대였다. 배는 바다 멀리 항해하면 떨어지는 낭떠러지에서 침몰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낭떠러지 너머의 세계는 더 이상 확대하기를 거부하다가 콜럼버스나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에 의하여 의심의 대상으로 다가왔고 새로운 땅을 알게 되었다. 지구의 지하나 우주를 마음대로 다니는 지금의 세상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당연한 것이 이해되기 어려운 긴 시간이 있었다. 무한대의 조화로운 공간을 상상하게 되자 우주가 너무 광대하여 감을 잡기 어렵지만 대서인도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의 땅을 만들어 가게 되니 재미있는 나날이 아닐 수 없다. 바닷가에서 배가 꼭대기부터 차차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나 배가 바다 멀리 나갈 때는 꽁무니가 보이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둥글지 않을까?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차차로 중력을 이해하게 되니 배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중심을 향해 힘이 작용하니 지구에 붙어 있다는 점도 이해가 되고 하루에 한 번 자전하면서 일 년에 한 번 태양을 돈다는 사실과 만유인력으로 서로 작용하여 지구가 희한하게 존재함을 알게 된다. 공간의 개념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이 먼 훗날에 또 뒤바뀌는 칼 포퍼의 반증성이 나타나면 머릿속을 또 정리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수백억 년 전부터 있어온 사실을 불과 2백만 년 전에 나타나서 이제야 겨우 이해하는 사람들이 공간을 알면 얼마나 알 수 있으련만! 마음대로 달나라도 가고, 우주에 나라를 만들고, 지구의 지하에 나라를 만드니 재미있지만 대서인도가 아는 영역만이 어설프게 공간으로 나타날 뿐이다. 시공간에 대해서 아인슈타인이 한층 이해를 깊게 만들어 주었으나 사실 머리가 아플 지경이기도 하다. 뉴튼도 그가 쓴 ‘프린키피아’를 이해하려면 7년이나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모교인 캠브릿지 대학에 책을 기증한다. 공간이 잘 활용되면 사람의 삶은 무지무지하게 넓어지는 것이 자명하다. 중력을 마음대로 조절한 사나이나 아가씨는 무중력이나 반중력이나 변화하는 중력을 이용하여 공간개념을 무너뜨릴 수 있고 공간을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통과하는 것으로 사람이 움직일 수 있으면 어떤 세상이란 것인가? 미생물은 어마어마하게 작은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이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방식으로 미생물로 축소되어 있다가 사람으로 환원될 수 있다면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사람은 무한대로 생존을 할 수 있다. 미생물이 인간이다. 인간을 미생물로 만들면 공간은 너무도 작아도 불편이 없다. 인간을 코끼리나 공룡으로 만들수록 우주는 필요하다.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70%의 수분을 잘 조절하여 수분이 없는 상태로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면 부피를 70%나 줄이고 생존할 수 있다. 그렇게 공간을 축소한 인간은 말라비틀어진 무엇인데 그것이 필요할까? 공간을 줄이는 문제에서 사람의 부피를 줄이는 것에 요점을 두지 않았지만 사람의 부피를 줄이는 것에 방향을 맞추면 이상한 꼴로 진행되는 세상이다. 사람이 먼지가 되어 움직이면 모든 에너지가 적게 들고도 빨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먼지 인간이나, 미생물 인간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지하공간을 점령하기 위해 먼지나 미생물로 진화한 인간이라면 지하를 차지하는 것은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사람이 먼지나 미생물처럼 적게 되는 것이 정말로 싫다면 일단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먼지나 미생물처럼 적게 만들어서 지하국가2에서 적응한 다음 그 다음이나 그 다음의 다음 단계에서 인간에게 적용하여 살아가면 된다. 식량이나 모든 인간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먼지나 미생물로 만들어 지하에 들어가서는 밥으로 만들 때는 부풀려 먹고 자유자재로 다시 크게 만들어 이용하면 어마어마한 공간의 절약이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면 10톤이나 되는 쌀이 먼지 한줌이라면 지하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적게 하고 쉽게 지하세계를 정복하게 된다. 10톤이나 되는 쌀을 먼지 한줌으로 적게 하여 우주로 향해서 가면 10년이 가도 식량이 해결되는 희한한 일이 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미생물로 바뀔 수 있다니 세상은 먼지나 미생물의 세상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미생물이 인간을 지배하는 구조이지 인간이 지배하는 구조가 아니지 않는가? 인간이 우위에 서려다가 오히려 미생물에게 잡아먹히는 사태가 일어나는데도 진행하여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일 뿐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 태어난 원죄랄까? 국토가 좁고 작은 나라가 땅이 넓고 큰 나라에 이겨보려 맞추려다 온갖 것을 고안하고 있다. 작은 매가 큰 꿩을 잡아먹는다던지, 작은 나라 한국이 32년이나 중국에게 축구에서 이긴다던지, 작은 나라 영국이 인도를 지배했다든지, 여러 가지 예는 있을 수가 있다. 경제법칙 자체가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보려는 것이다. 최소의 공간개념은 모든 만물을 미생물로 만들어 축소하여 이용하는 법이다. 공간을 확보하는 한 가지 수단으로 말이다. 지하세계를 무한대로 이용하고 우주로 가는 길에 힘을 적게 들이려는 경제적 논리이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이기기 위한 책략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차지하는 공간은 자기의 몸뚱어리만한 공간이다. 죽고 나면 이 작은 공간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묘지를 만들지 말자고 하니 말이다. 그러니 먼지 수준으로 줄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먼지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 먼지가 되는 지금이다. 가루로 만들어 먼지가 되고 있다. 사실이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 미생물 수준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이 현실이다. 아! 현실이 슬프다. 그러니 우주를 개발하여 먼지가 아닌 실제의 인간의 크기만큼 묘를 만들어주는 묘지로 이루어진 묘지지구가 있어야 해결이 난다. 미생물이 되는 것이 나으냐? 우주에 묘지지구를 만드는 것이 나으냐? 부질없어 보이는 일이 그렇지 않은 것도 같다. 모든 만물은 미생물 수준으로 축소하더라도 인간은 원형을 유지하자! 조금 나은 것도 같다. 등소평처럼 바다에 뿌리는 것보단 그렇게 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생각보다 꽤 어렵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미생물이 되는 것은 싫은 감정이지만 생존의 기술로서는 습득하고 있을지라도 인간은 미생물이나 먼지가 되지 말고도 어떻게 해보자! 공간의 조화에서 인간만이 특권을 누릴 무엇을 찾아내자! 공간의 영역에서는 새보다 더 답답한 인간에게서 앨버트로스처럼 5,000Km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 무한대의 창공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공간은 큰 축복의 영역이다. 아파트 평수가 제한되고, 묘지의 평수가 제한되고, 지구가 좁다는 것이 현실이니 지하국가2로 기어들어가는 것이나, 우주국가22나, 세블국이나, 온갖 우주가 살 곳이 되어 있으니 공간이 인간을 고민하게 만든다. 공간의 한계는 도시빌딩형 식물공장이나, 남극에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식물을 키우고, 지하 60m에서 식물을 키우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 죽기 직전에 미생물로 축소되어 우주에 떠돌다가 후세에 우주가 무한대로 개발되면 다시 미생물에서 인간으로 환원되게 해보면 어떨까? 냉동인간으로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미생물로 축소되어 죽기 직전의 상태에서 재생해서 시공간을 넘어서는 인간을 꿈꾸어 볼 수 있다. 사람이 공간에 문제로 인해 미생물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정말로 미물인 인간인지 원대한 인간인지 헷갈린다. 초미생물이면 또 어떠랴! 극초미생물이면 또 어떠랴! 나노분의 일의 미생물이면 또 어떠랴! 펨토초 분의 미생물이면 또 어떠랴? 펨토초이면 천조 명의 인간 생명을 저장하여 후세에 살려 내여서 살 수 있다니! 천조 명의 생명이 지구를 하직하는 날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는 존재하고 그 긴 시간에도 해결하지도 못하면 인간의 능력이 한심하기도 하다. 죽기 직전의 인간을 펨토초 분의 미생물의 작은 천조분의 일의 크기로 저장한다면 사람 한 명의 부피에 천조 명의 사람이 저장되어 있다가 살아나는 희한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공간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실마리도 보인다. 그런 기술이면 모든 분야에 적용하면 이상한 세상이 온다. 공간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개념 대신에 혹은 그 개념과 더불어 무한대로 작아지는 개념도 동시에 적용되면 해결점은 두 배나 더 크게 작용될 수 있다. 망원경과 현미경이 너무 멀리까지 발전해 버렸다. 죽기 직전의 사람을 펨토초로 미생물화 하여 한 사람의 부피에 천조 명의 사람의 생명체를 축소하여 저장하면 그러한 것을 수백 개나 만들어서 완벽하게 저장하였다가 복원하여 광대한 우주에 살려낸다던지 수천 개를 만들어 그 중에 천 개나 몇 백 개는 우주로 날려 보내고 있는 과정 중에 최첨단 과학기술이 개발되어 지구에서 타키온의 속도나 광속으로 통제하여 조정할 수 있으면 가능성의 길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사람 한 사람의 세포가 60조 개라고도 하고 100조 개라고도 하는데 더 많은 개수인 100조 개의 세포라 하면 한 개의 세포에 미토콘드리아가 2,000개 정도씩 있으니 한 사람의 몸에는 20만 조 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이 20만 조 개의 배터리가 작동하여 에너지대사를 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잘 연구하여 하나의 미토콘드리아로 한 명의 사람을 복제하는 기술을 성공한다면 20만 조 분의 일이라는 부피나 무게만으로 한 사람을 살려낼 수 있으나 죽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을 살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문제이다. 아예, 죽기 전이 아니라 태어나자마자 한 사람당 수백 개의 미토콘드리아를 뽑아내서 저장할 수 있고, 한 평생 내내 해마다 수백 개를 뽑아내서 저장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복제를 할 때는 그 중에서 필요한 나이 때의 것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무수히 많은 나이에 각각으로 뽑은 각 개인의 것을 우주로 영원히 날려 보내면서 과학의 힘이 그것을 지구에서 자동으로 원격으로 복제가 되게 하여 우주의 무수한 별 중에서 정착하게끔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비하면 상상 속의 세상은 이루어진다. 그러면 우주 속에 각각의 사람의 분신이 수백 개가 살 수 있는 이상한 우주를 만들어낸다. 그렇게까지 우주를 이용하고 인간을 번성시키는 것이 맞는가? 연구를 할 수는 있다. 연구를 하여 공간과 인간의 생명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공간의 조화정도가 아니라 그 한계를 넘어서는 영역이다. 20만 조 분의 일을 볼 수 있는 현미경이 있는지 아리송하다. 평당(3.3제곱미터) 삼백 만원이 조금 넘는 건축비로 계산하면 20만 조원이면 한반도 넓이의 600억 평을 건축할 수 있다. 남한의 오천 조원의 땅값이나 북한도 비슷하다면 일만 조의 땅값보다 더 많이 드는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한반도의 땅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는 있다. 20만 조의 천분의 일인 이백 조의 돈으로 한반도의 땅 넓이인 600억 평을 만들 수 있으면 시작할 사람들이 분명하다. 문제는 건축비를 천분의 일로 줄이는 일이 무척 어려워 보이기에 어려워 할 뿐이다. 공간의 조화를 위해서는 건축비가 반으로만 줄어도 오백 분의 일의 성공이다. 대서인도가 성공할 수 있을까? 굳이 누가 성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생각을 하다보면 가능성의 실마리를 잡자는 것인데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 선뜻 미친 길로 나서지 않는 사람이기에 성공의 확률은 적어진다. 누가 성공한단 보장이 아니라 어떤 누구라도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할 수 있으므로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더 넓은 우주에 인간이 무한대로 생존하는 우주가 된다. 등소평이 시신을 바다에 장사지내지 않아도 우주에 수백, 수천의 분신이 살 수 터전이 이루어지고 중국인들도 자신의 분신이 우주에 생존하는 모델을 볼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고 부정할 수만도 없다. 한 개의 미토콘드리아로 한 사람을 살려낸다니 한 사람을 20만 조 개로 쪼개는 일을 해야 한다. 쪼갤 수 있다는 것은 합성도 가능할 수 있다는 역명제를 도출한다. 사람이 생각을 한다면 그 생각이 이루어질 수 있거나 이루어질 수 없다는 조합인데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조합이 가능해진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사람을 20만 조 개로 쪼갤 수 있다는 점은 이론상으론 가능해지는 영역이다. 인간의 뇌의 용량을 넘어서는 슈퍼컴퓨터의 조력으로 과학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듯이 인간의 미토콘드리아도 정복이 되었다고 하자. 인간의 염기서열을 알아낸 사람들이다. 그보다도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단계이다. 물질이 있으면 반물질이 있고, 여자가 있으면 남자가 있다. 20만 조 개의 무엇이 있으면 그것을 알아내는 무엇이 있고, 그것을 아예 모르는 무엇이 있다. 인간이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세포 백조 개를 알아내고, 20만 조 개의 자신의 미토콘드리아를 알아내어 자유자재로 조정하고 마음대로 분신을 복제하여 우주에 20만 조 개의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능해지고 자신과 같은 인간이 우주에 20만 조 명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이 현실이 될 때를 바라보고 그렇게 되었다면 알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하다. 한심하기도 하다. 20만 조 명의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그런 생각에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의 먹이인 가축이나 식물이나 그런 것들이 그렇게 무한대로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추론도 가능해지니 영원히 잘 살고자 하는 영역이 인간이 필요로 하는 무엇에게도 적용이 되어 어쩌면 필요하지 않는 것에까지 적용이 되어 무한대로 증식이 될 개연성도 있다. 돼지도 사람이 불어나는 만큼이나 불어나고 쌀이나 밀가루도 불어나고 인간의 내부를 20만 조 개로 쪼갠다면 그 무엇이라도 쪼개지게 된다는 점이 드러난다. 그러면 우주를 그렇게 쪼개거나 갈기갈기 까발리려고 할 것이 또한 분명하다. 사람의 몸을 20만 조 개로 미세하게 볼 수 있다면 우주를 20만 조 개로, 즉, 20만 조 배로 정확히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니 무언가 다른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첩보위성으로 미국은 15cm까지 볼 수 있으나 한국은 4m 정도를 볼 수 있으니 차이가 난다. 우주를 지금보다 20만 조 배나 철저히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대단히 발전해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몸을 20만 조 배나 철저하게 보는 날이 온다니 공간의 조화를 20만 조 배나 넓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지구가 20만 조 개나 더 생긴다는 것인데 무슨 소리냐? 대서인도는 잠시 쉬면서 다시 점검을 해보기로 한다. 공간이 얼마나 사람을 괴롭혔으면 그렇게 공간이 넓어져 버렸을까? 마음의 공간을 넓히지 못해서 그런 것인가? 실제의 공간을 넓히지 못해서일까? 화가인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라버리고 ‘귀 잘린 자화상’을 그리기도 하고, ‘까마귀가 있는 보리밭’을 그리기도 하고,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을 그리기도 했다. ‘까마귀가 있는 보리밭’은 고흐가 미쳐서 그린 것이라고도 한다. 자신의 귀를 자르는 미친 사람이기도 하다. 미친 소리를 하고, 미친 연구를 하여 그런 사람이 정말로 20만 조 개의 미토콘드리아를 각 개인마다 알게 해준다면 각 개인은 자신의 20만 조 개의 분신이 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몇 명의 자식조차 건사하기가 어려워 쩔쩔매는 형편인데 무슨 의미란 말인가? 아무런 고통이나 사랑이나 그 무엇이 없이 자식이 우주의 질서대로 20만 조 명씩이나 불어나면 정말로 이유 없이 고흐처럼 미친 사람으로 변하면 어쩌란 말이냐? 각 개인이 의미가 아주 크지만 정말로 의미가 있었을까? 어느 날 태어났고 백 년이면 사라지는 그런 것 아닐까? 20만 조 개의 자신의 모자이크를 짜깁기하기가 너무나 힘든 일이 아닐까? 아예 짜깁기를 하지 않음이 편하지 않을까? 한 사람이 움직이고 생존하기 위해서 미토콘드리아 20만 조 개가 각기의 일을 잘 해내고 있다니 신기하다. 그 각각이 20만 조 명의 분신으로 태어날 수 있다니 어리벙벙하여 정신이 어질할 지경이다. 한 사람을 위해 20만 조의 무엇이 보탬을 준다고 생각하면 인간, 한 사람이 대단한 존재 같기도 하다. 그런데도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등소평은 시신을 화장하여 바다에 뿌리고 말았다. 늘어나는 중국 인구를 보니 그 방법이 괜찮은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 고흐는 사람들에게 무슨 공간의 의미가 있나? 등소평은 무슨 공간의 의미가 있나? 후자는 공간의 의미가 있어 보이나 전자는 이야기 전개에서 합당하지 않는 구도이다. 고흐는 화폭이라는 공간에 무엇을 담았다. 화가는 공간에 대한 개념이 있다. 로마의 지하철에 벽화를 그려 넣는 한국의 화가, 로마 지하철에 한국의 화가가 있다.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도 공간이 있다. 우주라는 공간이 있다. 땅이 한 뼘도 없는 소작농도 공간에 대한 생각이 있다. 자신의 집이 없는 사람도 공간의 대한 무엇이 있다. 축구장에서는 22명이 공간에 대한 싸움을 한다. 신혼에 꽃잠을 자는 신혼부부도 공간에 대한 무엇이 있다. 한 사람이 차지하는 공간은 한계가 있다. 죽는 순간에 그 공간을 줄이자는 것이 당연한 이 세상이 20만 조 개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넓어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생각은 해 볼 수 있다. 고흐는 까만색과 청색을 덧칠하여 까마귀가 나는 하늘을 그렸다. 공간에 칠을 한다. 무한대의 공간에 칠을 한다. 한 사람의 몸뚱이가 우주에 그득하다고 덧칠을 한다. 지구상의 공간에 이제는 변화가 오고 있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 산천이 변하지 않았다는데 산천이 변하고 공간이 변하고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개성이, 개경이 오백년이 되어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하국가2에서나 우주국가22나 세블국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공간확대를 위한 우주에 대한 진출이 인간의 몸을 무한대로 갈기갈기 찢어봄으로써도 해결의 실마리가 생긴다는 점이 오백년이나 변하지 않을 세상을 거부하고 있다. 까마귀도 오백년이나 날았고, 앨버트로스도 오백년이나 날았고, 사람도 오백년이 걸어 다녔다. 이제는 우주선을 타고 다닌다. 지하국가2에선 반중력을 이용해 날아다니기도 한다. 땅이 없는 소작농은 땅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유목민은 땅은 많으나 돌아다니지 않고 살아보았으면 한다. 유목민이 차지하는 넓은 땅은 불가능해도 건축비가 천분의 일로 줄어드는 혁명적인 일이 일어나면 일억 짜리 집을 가진 겨우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그런 집을 일천 채나 가질 수가 있다. 20평이나 30평의 집을 가진 사람이 이만 평이나 삼만 평의 집을 유지하니 저절로 묘지나 수영장이나 온갖 것들을 두루 갖출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기를 싫어한다고 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실제상황이 되기를 꿈속에서 학수고대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천배로 늘이는 것이 우주로 향하면 답이 나오지만 우주로 향하지 않고도 지구자체에서 어떻게 해결방안을 찾아보려는 진지한 노력을 하다보면 답이 도출된다면 공간의 조화만이 아니라 엄청난 땅을 가진 모두가 부자가 되는 일이 일어난다. 사이버공간은 늘어난다. 사이버공간도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하여 편리한 것들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이버공간을 지키는 개념도 나타난다. 육․해․공․우주만이 아니라 사이버공간까지 군대가 책임지겠노라하고 있다. 미국은 사이버공간에 대한 방어병력을 진짜로 배치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방어하는 군대의 병력이 생기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사람의 염기서열을 해독하더니 이제는 미토콘드리아를 해독하려고 하고 있다. 24시간 전자를 발생시켜 인간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세한 무엇이 에너지 의학으로 연구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 군대가 있다. 미토콘드리아에 군대가 있다. 예상하지 못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앨버트로스처럼만 인간을 만들어도 하늘에 대한 어마어마한 공간이 있다. 비행기나 우주선이 그런 역할을 하지만 그래도 각 개인이 쉽게 할 수 있으면 바랐었고 그렇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옹(앨버트로스)이 더 멋져 보이니 자꾸만 시선이 창공의 새에게 집중이 된다. 술이 취해도 어기적어기적 자기 집을 찾아가는 귀소본능처럼 계속하여 사람이 해오던 일이 바뀌어도 자꾸만 틀리는 것 같다. 공간은 사람이 돌아다니는 존재임을 더 깊게 각인시켜준다. 돌아다니는 동물이 아닐 바엔 공간이 그렇게 다가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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