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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복제양 돌리 폐질환으로 안락사

1996년 7월5일 영국 로슬
린 연구소에서 태어나 유
전학의 새 장을 열었던 복
제양 '돌리'.
2003년 2월 14일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양의 정상수명의 절반에 불과한 여섯살의 나이에 폐질환 증세를 보임에 따라 도축됐다. 돌리를 복제한 스코틀랜드 에든러버의 로슬린 연구소는 이날 1996년 포유류 최초로 어미의 체세포를 복제해 탄생한 복제양 돌리가 진행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도축했다고 밝혔다. 양의 평균 수명은 11~12년이다. 연구소 소장인 해리 그리핀(Griffin) 박사는 "돌리가 앓던 폐질환은 늙은 양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것"이라며 "부검 결과 중대한 사실이 발견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돌리의 죽음은 최근 호주의 세살짜리 복제양 '마틸다'가 돌연 사망한데 이은 것으로, 생명 복제의 위험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마틸다'는 지난 2일 애들레이드시 터렛필드 연구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96년 돌리 탄생 작업에 참여했던 앨런 콜먼(Colman) 박사는 "(돌리의 죽음은) 인간 복제를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돌리 사망의 근본 원인이 체세포 복제의 유전적 결함 때문일 경우, 복제 인간도 태생적으로 조기 노화(老化)ㆍ사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1997년 로슬린 연구소가 돌리 탄생을 공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명 복제에 큰 관심이 몰렸었다. 돌리는 1999년 유전자 이상으로 조기노화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2년에는 퇴행성 관절염 증세를 보였다. 돌리의 복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제론(Geron)사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장중 한때 1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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