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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케이블TV 시대 개막 - 20개 채널 개국

뉴미디어의 총아로 불리는 케이블TV 본방송이 1995년 3월 1일 시작됐다.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수가 기존보다 약 5배로 늘어나 다매체 다채널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서울 서초구 등 전국 48개 지역에서 이날 일제히 시작된 케이블TV방송은 전송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차질을 빚어, 당초 예상했던 30만~50만가구 규모에 훨씬 못미치는 9만7천여 가구만을 대상으로 했다.


종합유선방송협회 모니터실에 설치된 멀티비전에는 오전 6시20분 마이TV의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개의 전문채널들의 보도, 음악, 영화, 스포츠 등 12개부분에서 내뿜는 다양한 화면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한국최초로 24시간 뉴스를 하게 된 연합TV뉴스(YTN)는 3ㆍ1절 기념 보신각 타종 실황 중계를 시작으로 1초도 중단없는 종일방송 체제에 돌입했다. 1월 5일 시험방송 때에 비해 케이블TV의 화면떨림이나 음질불량현상을 현저히 개선, 전파전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다양한 채널들이 보여준 의욕적 화면들은 케이블TV 가입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송망 설치작업이 지연돼 가정까지 선이 깔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산 컨버터 생산도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개국 첫날, 해외통신사들이 모여있는 프레스센터를 비롯, 주요 신문사의 건물에 조차 전송망이 깔리지 않아 역사적인 케이블TV 개국을 지켜보지 못했다. 또 이날 개국 프로그램들이 당초 예고됐던 방송순서내용과 달라져 시청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는 광고 및 시청료 수입이 없자 일부 프로그램공급사들이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한 필름의 방영을 미루는 등 프로그램편성을 재조정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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