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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바이러스성 가축 질환 '구제역' 파주에 첫 발병

구제역 발병으로 인해 국립수의과학
검역원 방역요원들이 한 농가를 방제
작업하고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수포성 가축질병 '구제역'이 2000년 3월 20일 파주에서 발생해 경기 화성, 충남 홍성-논산-보령 등으로 번져 나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사건발생 12일이 지난 4월 2일에야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제역 'O'타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934년 북한지역에서 발생한 뒤 자취를 감췄다가 이번에 66년 만에 발병했다. 발생지역이 파주, 홍성 등 거의 서부지역에 몰려있는 점, 일본에서도 3월에 서부지역에서만 발생한 점때문에 유력한 감염 경로로 황사현상이 지목됐다. 전염병 발생으로 발병 가축들이 모두 도축되는 등 돼지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구제역은 151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생, '소의 전염병'으로 기록됐다. 이후 18세기 독일에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확인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병해 왔다. 1997년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380만마리를 도살한 대만은 수출길이 막혀 양돈 농가 2조4천억원, 수출가공공장 1조8천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양돈관계 종사자 18만여명이 실직하는 등 국가적 총 손실이 41조원에 달했다. 구제역 파동으로 내려졌던 규제조치는 발생 3개월 만인 7월 7일 충남 홍성을 마지막으로 해제됐고 발생 5개월 만에 제주산 돼지고기가 홍콩에 첫 수출돼 구제역 파동은 완전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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