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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 청도군수 2일 별세…향년 70세

대구 종합병원 통원치료 전념해오다 갑작스럽게 숨져
이승율 군수


경북 청도 이승율 군수가 2일 오전 7시쯤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이 군수는 지난해 10월 말 지역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 결과 이상소견이 발견돼 11월 말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밀검사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자택에서 요양해 왔다.

이후 이 군수는 약 한 달간 출근을 하지 않은 채 대구 한 종합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에 전념해오다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군수는 건강회복을 자신하며 최근 직원들과 차량으로 지역 일대를 돌며 신년 시무식 때 출근 의지를 나타내는 등 군정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달 중순 둘째 딸의 혼사가 예정돼 있어 이 때 자신의 신상에 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갑자기 돌아가시게 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군은 이 군수의 구체적인 질병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사망원인에 대해 병원 소견이나 유족 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청도군청 직원들도 갑작스런 비보에 속속 출근해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 직원은 "편찮으시다는 말은 들었지만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도 듣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 군수는 청도농협 조합장과 청도군의회 의장 등을 거쳐 2014년 청도군수에 당선돼 2018년 재선에 성공한 후 군정에 전념해 왔다.

그는 재임 중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 청도'를 캐치프레이즈로 청도군의 백년대계를 위한 신성장의 주춧돌을 놓겠다며 지역을 쉼 없이 누벼왔다.

청도군은 이날 긴급 간부회를 갖고,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이 군수의 장례를 5일간 군민장으로 치르고, 청도군청 앞마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청도농협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장지는 청도읍 구미리 선영으로 정해졌다.

유족으로 부인과 자녀 1남 2녀가 있다.

한편 청도군은 황영호 청도부군수가 3일부터 청도군수 권한대행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대행체제로 군정을 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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