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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후적지 개발에 삼성 참여 '청신호'

3일 대구 온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일행
K2 후적지 둘러보며 계획 경청
市 "삼성 참여는 SPC 흥행 '보증수표'"…장래 직접 투자도 기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SPC 참여를 요청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용 삼성카드 부장,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및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삼성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측이 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룹 차원에서 (SPC 참여를)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TK신공항 건설 및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 SPC 구성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TK신공항과 후적지 개발 사업은 대한민국 중남부 신경제권 형성의 중심축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삼성이 신공항 SPC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TK신공항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삼성그룹의 대구 방문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 이종용 삼성카드 부장이 함께했다.

면담에 이어 이들은 금호강 해맞이공원을 방문해 K-2 군 공항 후적지 전체를 조망하는 등 10여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대구시측은 후적지 개발 계획인 '뉴(New) K-2'의 사업 규모와 사업 대상 지역, 개발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시는 삼성그룹 주요 인사들의 이번 방문을 두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국내 민간경제 분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다. 특히 김완표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이 SPC 참여 여부를 두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검토를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이유다.

삼성그룹이 SPC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투자자 모집에 큰 힘이 실리는 등 대구시가 목표로 세운 연내 SPC 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삼성그룹의 참여 자체가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의 사업성을 보장하는 '보증수표' 역할을 하는데다, 장래 후적지에 대한 삼성그룹의 직접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시는 올 연말을 목표로 TK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 사업을 대행할 공공 주도형 SPC 설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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