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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돌직구]불신 팽배 여론조사 경선 무효해야

여론조사...'누구를 위해 종을 치는 것인가'
새누리당은 더 늦기 전에 경북 기초단체장 공천을 모두 취소하고 무공천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며 의욕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도입했지만,여론조사 조작 사례가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경선 무효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천 내정된 성백영 상주시장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조작협의가 경찰에 의해 드러났다.새누리당은 즉각 공천을 취소하고 상주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경주시장 유력 경선후보인 박병훈 예비후보도 같은 이유로 경선후보 철회로 낙마했다. 대신 경선후보인 최양식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없이 공천을 거뭐지었다. 중앙당이 모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앞서 포항의 모성은 경선후보도 여론조작 혐의가 드러나 경선 후보에서 배제됐다.
 
이외에도 경찰이 여론조사 조작과 금품살포 혐의를 잡고 수사중인 곳도 여러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화 여론조사 조작이 의혹에서 사실로 드러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있다. 이미 여론조사 경선으로 내정한 공천자는 모두 철회하고 남은 여론조사 경선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착신 전환에 의한 전화 여론조사가 민심을 왜곡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뒤진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상당한 지역에서 이미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론조사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막판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선거 캠프마다 착신 전환에 혈안이 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경선으로 뽑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지역민심을 왜곡하고 갈등만 유발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 다시말해 무공천으로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래도 새누리당은 손해 볼 것이 없다.
 
새누리당 텃받인 경북에서의 예비후보 대다수가 새누리당 성향이기 때문이다. 무리한 여론조사 경선으로 텃밭을 가르는 다른 이유가 없지 않다면 속히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반발한 민심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총을 겨눌 것이 분명하다.
 
앞서 실시한 대구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경선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음을 새겨 봐야 할 것이다.
 
대구 수성구청장 경선에서 김형렬 전 구청장이 당원투표에서 32표차로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서 29.4%에 그친 반면 이진훈 현 수성구청장은 54.5%를 얻어 판세가 뒤집혔다.

김 후보는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 어떻게 25%P나 차이가 날 수 있냐”며 “서구청장 경선에서는 무려 50%P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여론조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류한국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두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각각 11%P와 8%P 차이가 났는데, 어떻게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수 있느냐"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조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류 예비후보는 당 차원의 이의제기를 넘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처음 실시하는 여론조사 경선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는 것 같다. 대신 과거처럼 일사불란하게 국회의원의 지시에 따라 투표하거나 노골적으로 돈 봉투를 뿌리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면서도 "공천 내정자로 확정된 후보도 여론조작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공천을 취소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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